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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ative Management/Fun innovation

[Fun Innovation #01] 이노베이션을 즐겨라!

이노베이션을 즐겨라!

 

영화 속 보물 찾기와 이노베이션

여름이면 수많은 블록버스터 영화들이 극장가에 선을 보인다. 최근 개봉되었던 블록버스터들 중에서 인디아나존스, 황금보다 사랑 같은 액션 어드벤쳐 영화는 많은 관객을 동원하여 흥행에 성공하였는데 이와 같이 보물을 찾는 영화는 거의 항상 흥행의 보증수표로서 관중 동원에 성공한다. 왜 이런 영화들에 사람들이 모이는 것일까? 그것은 아마도 보물이라는 대박 아이템이 주는 원초적 흥분, 주인공들의 역경과 모험이 불러 일으키는 흥미, 빠른 이야기 전개에 따른 긴장감, 그리고 무엇보다 보물을 찾는 과정 자체를 즐기는 듯한 주인공들의 태도 때문이 아닐까 한다. 이러한 영화들은 배경의 차이는 있지만 이야기를 풀어 나가는 과정은 매우 유사하다. 보물에 대한 단서를 바탕으로 정확한 위치에 대한 조사를 하고, 함께 일할 파트너와 돈을 대줄 후원자를 구한 후 모험의 먼 여정을 떠난다. 모험 중간 중간에 맞닥트리는 수많은 단서들을 조합 분석한 후 마침내 정확한 보물의 위치를 알아낸다. 그때 어김없이 악당이 나타나 보물을 가로채려고 주인공들을 괴롭히고 방해한다. 그러나 결국 주인공은 이 모든 난관을 극복하고 보물을 손에 넣는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주인공의 능력과 재주는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되고 富와 사랑까지도 함께 얻게 된다. 이러한 영화 속 보물 찾기 과정은 기업의 이노베이션 과정과 놀랍도록 동일하다. 새로운 기회를 찾아 고난에 정면으로 맞서며 스스로의 변화를 통해 그 기회를 내 것으로 만들어 보다 높은 단계로 기업을 upgrade시키는 과정이 바로 진정한 이노베이션 과정인 것이다.

 

기업의 이노베이션이 영화처럼 해피엔딩이 아닌 까닭은?

다시 말해 새로운 수익 기회를 찾아 그 기회를 획득함으로써 기업 가치를 끌어 올리는 것, 그리고 이 과정에서 뼈를 깎는 고통을 조직원 전체가 견뎌 내는 것이 바로 기업의 이노베이션이다. 많은 기업들 스스로 혁신이란 이름으로 이노베이션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결과는 생각보다 만족스럽지 못하다고들 애기한다. 왜 그럴까? 이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다음의 질문에 대해 스스로 답해보자.

과연 제대로 된 단서(즉 기회)를 찾았는가?, 이 과정을 우리는 즐기고 있었는가?

제대로 된 기회란 돈이 되는 기회, 즉 신규 제품, 신규 사업, 신규 시장(고객)을 의미한다. 그러나 이러한 기회를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과정에서는 해결해야할 몇가지 문제들이 있다. 첫번째 문제는 제대로 된 기회라고 생각했던 것이 사실은 돈이 안 되는 기회일 수 있다. 너무나 자만심에 빠진 나머지 시장 및 고객관점에서 생각하지 않고, 그리고 내부 역량도 생각하지 않은 채 무조건 추진하는 사례이다.  두번째 문제는 발굴한 기회를 포기 하지 않고 끝까지 가지고 가는 것이다. 이는 마치 한 어린이가 학교에서 숙제로 그린 보물지도를 담당자가 발견하고는 이 지도를 진짜 보물지도로 착각하여 있지도 않은 보물을 찾아가는 것과 같다. 세번째 문제는 바로 눈앞에 있는 기회를 보지 못하는 것이다. 이는 마치 자신의 집 마당 안에 보물이 있는 데도 불구하고 집밖으로 보물을 찾으러 가는 것과도 같다.  마지막으로 네번째 문제는 이 과정을 고통으로만 생각하는 것이다. 대부분의 성공한 창업자들의 애기를 들어보면 회사를 새롭게 만들기까지 그 과정은 고통스러웠지만 생애 최고로 즐거웠던 기간이라고들 한다. 만약 기회를 실행에 옮기기까지 그 과정이 즐겁지 않았다면 이는 마치 남의 보물을 찾으러 가는 노예와도 같은 기분과도 같을 것이다. 결국 기업이 이노베이션을 통한 성장을 하기 위해 상기의 문제를 해결해야 하며 이 문제에 대해 해결책은 다음과 같은 3가지 요소로 요약될 수 있다.

 

기업의 이노베이션을 성공시키기 위한 3가지 핵심 요소들

첫번째, 숨어 있는 보물, 즉 숨은 기회를 볼 줄 아는 능력, 두번째, 잘못된 지도(Map), 즉 잘못된 기회를 빨리 버릴 수 있는 능력, 마지막으로 이 과정을 즐길 수 있는 환경이 필요하다.

첫번째 요소인 숨은 기회를 볼 줄 아는 능력은 고객 요구 중에서 경제성 원리(돈 주고 구입하는 것이 더 편하고 비용이 덜 소요됨)가 성립되는 것을 정확히 파악하고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능력이다. 이 능력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해당 영역의 고객 및 기술에 대해 어느 누구보다도 잘 알아야 한다. 한경희 사장이 스팀청소기 사업을 하게 된 사례, 에어비타 이길순 사장이 초소형 공기청정기 사업을 하게 된 사례, 양식기 제조업체인 일본의 노리다께가 PDP 소성로 사업을 하게 된 사례, 이 모두가 고객의 입장에서 고객을 어느 누구보다도 잘 알았기 때문이다. 두번째 요소인 잘못된 기회를 빨리 판단하고 버릴 수 있는 능력은 언제고 돈이 안될 것은 기회는 중간이라도 접을 수 있음을 의사 결정할 수 있는 냉정한 판단력을 요구한다. 신규 사업,신규 제품개발,신규 시장 개척활동을 진행하고 있는 담당자는 자신의 욕심 때문에 상황을 냉철히 보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마치 도박과 같아서 조그만 더, 조그만 더(More)증후군에 빠지기 쉽다. 이 때문에 조직에서는 담당자보다 더 많은 기술 지식과 시장지식으로 무장한 후 상황을 정기적으로 그리고 객관적으로 판단해 줄 필요가 있다. 되도록 빨리 환상에서 빠져나와야지만 밑 빠진 독에 물을 붓듯 쓸모 없는 투자로 인한 경영 전반의 수익악화를 사전에 방지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D그룹에서 신규 사업으로 반도체 사업을 검토 하였을 때 최고 경영자, 즉 최고 의사결정자는 반도체 기술과 시장에 대해 2시간 임원대상으로 특강할 정도로 해박한 지식으로 무장한 후에 의사 결정을 했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이러한 이노베이션의 여정은 즐겁게 해야 한다. 어드벤쳐 영화처럼 마음에 맞는 사람과 함께 해야 하고, 스스로 하고 싶은 사람이 해야 하며, 보물을 발견했을 경우에 대한 정당한 대가를 주어야만 즐겁고 자발적으로 그리고 열정적으로 할 수 있다. 좀 오래된 애기지만 오리온의 경우 엔터데인먼트/외식 사업으로 확장할 때 외부인력 중심으로 구성된 APEX팀을 만들어 팀원 개인별 사업을 마음껏 찾도록 하고 실패에 대한 책임 역시 묻지 않았으며, 무엇보다도 각 사업에 대해 CEO가 될 수 있는 기회를 주었다. 그 결과가 바로 베니건스, 미디어 플렉스, 온미디어 이며 각 회사의 CEO가 예전에 그 사업을 추진했던 사람들이다. 그들은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이었기에 즐겁고 유쾌하게 추진함으로써 성공확률을 증가시켰으며 오리온은 제과의 이미지에서 엔터테인먼트의 이미지로 탈바꿈하는 계기가 되었다.

기업의 이노베이션은 외적 성장을 위한 정말 돈이 될 수 있는 기회 발굴과 이 기회를 실행할 수 있도록 내적인 변화가 뒷받침 되어야만 한다. 좋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볼 줄 아는 날카로운 눈, 잘못된 기회를 과감히 버릴 줄 아는 결단력, 고난 및 변화 그 자체를 즐기도록 만드는 환경, 이 3가지 요소는 성장의 기회를 실행으로 옮기는 동인임을 절대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Fun Innovation #01] 이노베이션을 즐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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