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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ative Management/Toyota

도요타와 협력업체

세계 최정상 자동차업체로 도약한 일본 도요타자동차와 끝없이 추락하고 있는 세계 최대 자동차업체 제너럴모터스(GM)의 차이는 협력업체 경쟁력과 귀결된다.

도요타는 부품업체와 상생의 길을 걸은 반면 단가에만 신경쓴 GM은 부품업체와 동 반 몰락하는 길을 걷고 있다.

◆ 부품업체와 원가절감 이익 공유=도요타가 세계적인 자동차 메이커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협력업체에서 생산하는 자동차부품 경쟁력이 뒷받침됐기 때문이라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도요타는 납품단가 인하를 요구하는 대신 제품 설계에서부터 생산공정에 이르기까 지 협력업체를 참여시키고 원가절감 이익을 협력업체와 배분했다.

협력업체들은 기술ㆍ가격 경쟁력을 갖춘 부품 공급으로 화답해 오늘날 '도요타 신 화'를 만들었다.

특히 도요타는 원가 절감액 일부를 협력업체와 소비자들에게 환원하는 '성과 공유 제'를 40년 전부터 실시하고 있다.

협력업체가 부품 생산원가를 100원 정도 절감하면 그 중 3분의 1을 협력업체에 배 분한다. 3분의 1은 본사 연구개발 등에 사용하고, 3분의 1은 자동차 가격 인하 등 으로 소비자에게 돌려준다.

심지어 도요타가 제공해 준 아이디어로 협력업체가 원가절감을 달성했을 때에도 이 익을 공유한다. 물론 정확하게 50대50으로 원가절감 이익을 배분하는 것은 아니지 만 기여도를 평가해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는 것.

도요타는 2000년부터 170여 개에 달하는 자동차 핵심부품 제조원가를 30% 절감하기 위한 활동인 'CCR21' 프로젝트를 펼치고 있다.

도 요타는 구매 생산 기술담당 부서 전문가들로 구성된 직원들을 부품업체에 파견해 부품업체 원가 절감을 도왔다. 부품업체와 원가절감을 위한 방안들을 함께 모색한 것이다. CCR21프로젝트로 도요타는 매년 원가를 1조원 이상 절감했다.

도요타의 핵심 부품기업 대부분은 도요타 본사 공장과 불과 2시간 거리 내에 있다.

이에 따라 도요타는 신차 개발단계부터 부품업체를 참여시키고 있다. 부품 양산 단 계에서는 실제 생산 과정에서 발생한 문제들을 도요타와 부품업체가 공동 대응해 조기 해결하고 있다.

도요타가 부품업체들에 '당근'만 주는 것은 아니다. 필요할 때는 부품가격 인하를 요구하기도 한다.

최근에는 중국 현지 생산에서 요구되는 가격수준을 일본 납품가격 대비 80%에 맞추 도록 요구했다.

부품업체들은 이 같은 부품가격 인하 요구를 불평없이 수용했다. 그 이유는 도요타 가 산출한 부품가격 데이터가 한 치 오차도 허용되지 않을 만큼 정확했기 때문이다 .

특히 도요타는 부품업체들에 자사뿐만 아니라 다른 완성차 업체에도 부품을 공급해 줄 것을 적극 장려하고 있다.

다른 회사 납품을 통해 부품업체 매출액이 늘어나면 규모의 경제로 인해 부품가격 을 인하할 수 있는 여력이 생기고 이는 도요타 이익 증가라는 효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도요타 계열사이자 세계 2위 자동차 부품업체인 덴소는 90년대까지만 하더라도 도 요타에 대한 매출 의존도가 70%에 달했지만 2003년에는 49.8%로 떨어졌다.

◆ 부품값 깎다가 공멸=GM은 부품업체들에 경쟁을 유도하는 방식으로 원가절감을 추구했다. GM은 2개 이상 부품업체에 경쟁입찰을 붙여 이 중에서 싼 가격을 제시한 업체와 거래했다.

하지만 경쟁입찰 방식은 결국 GM 경쟁력을 떨어뜨리는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게 된다. 싼 가격에 부품을 공급받다 보니 품질이 떨어지는 결과가 빚어졌던 것.

도요타와 거래하는 부품업체 불량률은 0.01%에 불과하지만 GM 부품업체 불량률은 1 %가 넘었다. 제품 불량률 GM 부품업체 불량률은 1 %가 넘었다. 제품 불량률이 도요타보다 100배 이상 높았다는 얘기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GM은 잦은 고장으로 불만이 쌓인 소비자에게 외면을 받기 시작 했고, 자동차 판매량은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자동차 생산량이 줄어 일감이 감소하고 있는 상황에서 GM은 일본 업체들과 가격경 쟁력을 의식해 지속적으로 부품가격 인하를 요구했다.

심지어 GM에서 분사한 부품업체 델파이조차 GM 납품값 인하 정책에 '희생양'이 됐 다.

델파이는 심각한 경영난에 빠져 지난해 파산보호 신청을 해야 할 만큼 극한 상황으 로 몰렸다.

GM은 델파이 분사 당시 "파산하면 직원 연금을 대신 지급한다"고 약속한 상태여서 부담을 고스란히 떠안게 됐다.

---지나친 부품인하 요구가 '부메랑'이 돼 돌아온 것이다.----

세계 1위 자동차업체인 GM의 부품업체 쥐어짜기를 통한 원가절감은 협력업체 몰락 과 자동차 품질 저하로 이어졌고 이는 GM 경쟁력 저하로 이어져 생존까지 걱정해야 하는 신세로 추락한 셈이다. 


출처 : http://blog.daum.net/deeplook/14722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