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Creative Management/經 (창조의 방향)

마법을 잃어버린 GE(1/2)


마법을 잃어 버린 GE (Losing its magic touch)

 

세계 최고의 우량기업으로 존경 받고 있는 GE조차도 세계적인 금융위기로부터 자유롭지 못합니다. GE 캐피털의 자산 부실화 우려에 따라 GE 장기 회사채 등급이 AAA등급에서 더블 A등급으로 강등되었고, 2009 3월말 현재 GE 전체의 주식가치는 2008 연초에 비해 26 9십억 달러 (우리 돈으로 376조원) 증발되었습니다.

 

도대체 경영의 달인으로 숭앙 받던 GE 어찌하여 지경에 이르게 되었을까요? 영국 Economist 최신호에 실린 특집 기사를 요약해서 보았습니다.

 

++++++++++++++++++++++++++++++++++++++++++++++++++++++++++++++++++++++++++++

What’s wrong with General Electric? (GE 도대체 무엇이 잘못되었는가?)

 

GE 분기 목표를 초과 달성하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GE 전임 CEO 웰치가 최근 들어 관리자들이 단기 업적에집착하는 것은 멍청한 생각 (dumb idea)’라고 비판하긴 했지만 사실 웰치 자신도 재임 중에는 단기 실적을 거두기 위해 엄청난 노력을 퍼부었습니다. 어느 회사 또는 사업부가 수익 목표 달성이 어렵다고 판단되면 재무를 담당하는 쪽에서는 목표와 예상 수익 간의 갭을 줄이기 위해 마지막 순간에 자산을 매각하는 일도 서슴지 않았지요. 이러한 단기 수익 목표 달성을 위한 핵심에 GE 캐피털이 있습니다. 웰치의 후임자인 제프 임멜트의 경우도 실적이 신통치 않던 보험 사업은 팔아 치웠지만 GE 캐피털은 계속 확장해 왔습니다.

 

GE 캐피털은 GE 산업용 장비 비즈니스를 지원하기 위해 지금부터 77 전인 1932 General Electric Contracts Corporation (GE 계약 회사)라는 이름으로 시작한 회사입니다. 웰치, 제프 임멜트의 전폭적인 지지와 전세계적인 금융업의 활황에 힘입어 GE 캐피털은 산업용 장비 구매업체에게 financing 서비스를 제공하던 특수 목적의 금융 비즈니스로부터 부동산 대출, 신용카드 대부 기타 다양한 금융 자산들을 포트폴리오로 거느린 대형 금융 회사로 성장합니다. (GE 캐피털을 은행으로 분류한다면 자산 규모에서 JP Morgan, Citigroup 등의 대형 은행들에 이어 미국 7위의 은행이 됩니다)

 

이렇게 덩치를 키우게 되면서 GE캐피털이 GE 내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대폭 성장하여 2007년말 기준으로 GE 전체 이익의 55%, 2008 GE 매출의 67% GE 캐피털에서 내는 정도가 됩니다.  GE 캐피털의 이러한 약진은 GE경영진들에게는 커다란 기쁨이었지만 고속성장의 뒷면에서 GE 캐피털의 자금 조달 리스크가 확대되고 있다는 사실을 간과되게 됩니다. 결국 끝없이 성장할 같던 GE 캐피털도 서브프라임 모기지에서 촉발된 금융위기를 피해갈 없었고 2008 4 GE 목표를 훨씬 미치는 실적 발표를 통해 투자가들에게 엄청난 충격을 주게 됩니다. 현금에 목말랐던 GE 급기야 2009 하반기부터 배당의 68% 줄인다는 발표를 하는데, GE 배당을 줄인 것은 1938 이후 처음입니다.

 

이러한 노력들에도 불구하고 2009 312 스탠다드&푸어스는 GE GE 캐피털의 신용 등급을 장기 Triple A에서 AA+ 강등합니다. 현재 비금융 회사 중에서 Triple A 등급을 유지하는 회사는 불과 5개에 불과하며, GE 1956년부터 Triple A등급이었습니다. 어떤 이들은 미국 경기 상황이 악화된다면 GE 신용등급이 지금보다 떨어질 것이라고 예측하기도 합니다.

 

상황에 대한 GE 대응 방안으로는 GE 캐피털을 매각하거나, 아니면 GE 캐피털을 유지하되 GE 캐피털이 GE에서 차지하는 순익의 비율을 30% 이내로 줄이고 레버리지를 축소하여 재무 구조를 개선하는 가지가 있습니다. GE GE 캐피털을 계속 유지하는 데에는 가지 위험요소가 있는데, 첫째는 금융계의 구조적 불안 요인에 취약점을 노출하고 있는 GE캐피털을 거느린 GE 대해 투자자들이 갖는 불신과 의혹이 쉽게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는 점이고, 둘째는 앞으로의 금융 산업은 GE캐피털이 호황을 누려왔던 현재까지의 환경과는 전혀 다른 양상이 것이라는 점입니다. 지금껏 GE 캐피털과 같은 업체들은 그림자 은행 (Shadow Banking)”이라는 체계의 이점을 누려 왔습니다. 그림자 은행이란 정식 은행이 감수해야 하는 각종 규제를 받지 않으면서도 수많은 금융 상품을 제공하는 것을 말합니다. 앞으로 금융기관들은 은행 라이센스가 있건 없건 지금보다 훨씬 엄격한 감독을 받게 것이기 때문에 비즈니스 운영 원가가 대폭 상승하게 것입니다. GE 캐피털의 신용 등급이 계속 떨어지고 운영 코스트가 증대된다면 GE 캐피털은 이상 매력적인 수익을 거두기가 어려워질 것입니다.

 

지금 시점에서 GE 캐피털의 매각을 논하는 것은 독자 회사로서의 생존 가능성에 대한 의구심을 촉발시키고 이로 인해 금융업 전체에 대해 다른 충격파를 던질 있기 때문에 매우 어리석은 일일 것입니다. GE 캐피털의 매각은 따라서 회사 내부의 정비 금융 시장의 안정화가 전제된 후에 추진되어야 방안입니다.

 

GE 캐피털의 미래보다 중요한 이슈는 과연 GE 상태로 존재하는 것이 의미가 있는가?’입니다.

 

GJ

 

(다음에 계속)


'Creative Management > 經 (창조의 방향)'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마법을 잃어버린 GE (Part 2)  (0) 2009.04.21
창조 경영의 셋째 요소  (0) 2009.03.11
롤스로이스 사례  (0) 2009.02.11